한국 스키장 정리: 차 없이 가는 법과 영어 강습 (2026)
한국에서 스키를 처음 타는 분을 위한 정리예요. 스키장 안에 전철역이 있는 엘리시안 강촌, 외국인 전용 셔틀이 있는 두 곳, 영어 강습이 실제로 되는 리조트, 그리고 올 시즌 요금이 아직 안 나온 이유까지.

이 글에 나온 장소
- 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산면 · 경춘선 백양리역
- 영업시간
- 지난 시즌 기준 09:00~03:00 (시간대별 구분 운영)
- 메뉴
- 백양리역 ↔ 리조트 셔틀 무료
- 팁
- 스키장 안에 전철역이 있어요. 다만 ITX-청춘은 백양리역에 서지 않습니다.
- 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 영업시간
- 2026년 12월 11일 개장 ~ 2027년 2월 20일 폐장 (변경될 수 있음)
- 메뉴
- 26/27 전일 시즌권 (대인) 210,000원 · 26/27 전일 시즌권 (미성년) 160,000원
- 팁
- 조사한 열 곳 중 올 시즌 개장일이 발표된 유일한 리조트예요.
눈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분들이 겨울에 한국에 오는 이유 중 하나가 스키입니다. 서울에서 한두 시간이면 슬로프에 설 수 있고, 장비도 옷도 현지에서 빌릴 수 있어요.
이 글은 차가 없는 여행자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어디로 갈지, 어떻게 갈지, 영어 강습이 실제로 되는 곳은 어디인지가 핵심이에요.

먼저, 올 시즌 정보가 아직 안 나왔습니다
솔직하게 앞에 두겠습니다. 2026년 9월 17일 현재 열 곳 중 아홉 곳이 2026-27 시즌 개장일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발표된 곳은 오크밸리 한 곳뿐이에요. 2026년 12월 11일(금)에 열어 2027년 2월 20일에 닫습니다. 다만 리조트 공지도 “날씨와 운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어요.
요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알펜시아는 아예 요금표에 “26/27 시즌 준비중”이라고 떠 있고 숫자가 전부 비어 있어요. 무주는 요금 페이지가 “26/27 시즌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는 이미지 한 장입니다.
그래서 이 글의 요금은 전부 지난 시즌(25/26) 기준이고, 그렇게 표시해 뒀습니다. 올 시즌 요금은 보통 개장 직전에 나와요. 예산을 가늠하는 용도로만 보시고, 예약 전에 공식 사이트를 확인해 주세요.
대신 바뀌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어느 리조트가 어디 있고, 차 없이 어떻게 가고, 영어 강습이 되는지. 그게 이 글의 내용이에요.
차가 없다면 답은 엘리시안 강촌입니다
한국에서 스키장 안에 전철역이 있는 곳은 여기 한 곳입니다. 경춘선 백양리역이 리조트 부지 안에 있어요.
상봉역에서 백양리역까지 약 60분이고, 역에서 리조트까지는 무료 순환 셔틀이 20분 간격(매시 00분, 20분, 40분)으로 다닙니다. 정차지는 백양리역, 콘도 정문, 스키하우스, 챌린지하우스예요.
여기서 꼭 알아야 할 함정이 있습니다
ITX-청춘은 백양리역에 서지 않습니다.
빠른 기차를 타면 더 편할 것 같지만 반대예요. ITX를 타면 가평역이나 강촌역에서 내려 경춘선으로 갈아타고 백양리역까지 가야 합니다. 리조트 공식 안내에 그렇게 적혀 있어요.
그냥 경춘선 전철을 타고 백양리역까지 한 번에 가는 게 가장 단순합니다. 지하철 노선이라 따로 예약할 것도 없어요.
다만 ITX를 탔다면 보상이 있습니다. ITX-청춘 이용 고객은 리프트 40퍼센트, 렌탈 50퍼센트 할인(준성수기, 본인 1인)을 받습니다.
초보자에게 맞는 곳이기도 합니다
슬로프 10면 중 8면이 초·중급입니다. 초급은 팬더(255미터)와 래빗(342미터)이에요. 짧고 완만해서 처음 타는 사람에게 맞습니다.
지난 시즌 요금은 리프트 4시간 평일 72,000원·주말 85,000원, 장비 풀세트 4시간 33,000원, 의류 4시간 25,000원이었습니다.
영어 강습이 실제로 되는 곳
이게 생각보다 좁습니다. 조사해 보니 공식적으로 외국어 강습이 확인되는 곳은 두 곳뿐이었어요.
엘리시안 강촌 — 프리미엄 스키스쿨에서 원어민(영어·중국어) 강사 배정 옵션을 운영합니다. 강습생 1인당 50,000원이 추가돼요.
모나 용평 — 다섯 곳 중 요금표가 가장 명확합니다. 외국인 강습 표가 따로 있어요. 지난 시즌 기준으로 입문 그룹(1:7, 리프트 없음, 8세 이상) 반일 1인 70,000원에 최소 4명이 모여야 개강하고, 개인 강습(1:1~1:3) 반일이 팀당 300,000원이었습니다. 반일은 오전 10~12시, 오후 2~4시, 야간 7~9시 중 하나예요.
알펜시아도 스키학교에 외국인 강습 메뉴가 있는데, 요금 데이터가 2023년 11월에서 멈춰 있어서 현행 가격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전화(033-339-0337)로 물어보셔야 해요.
곤지암의 “외국인 강습”은 오해하기 쉽습니다
여기는 꼭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곤지암리조트에 “외국인 강습”이라는 상품이 있는데, 외국인 강사의 수업이 아닙니다.
공식 안내문에 그대로 적혀 있어요. “외국인 강습은 현장/유선 예약만 가능하며, 외국인 강사의 수업이 아닌 외국인 신청 전용 상품입니다.”
이름만 보고 영어 강습인 줄 알고 예약하면 한국어 수업을 듣게 됩니다. 하이원, 무주, 지산, 웰리힐리, 비발디파크는 외국어 강습 언급 자체가 없었어요.
외국인 전용 셔틀이 있는 두 곳
서울에서 바로 가는 셔틀 중, 외국인용으로 따로 운영되고 영어 예약이 되는 곳이 두 군데 있습니다.
비발디파크 — 편도 10,000원, 왕복 20,000원(어린이 8,000·16,000원). 지난 시즌 노선은 홍대입구역 06:30,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07:00, 건대입구역·종합운동장역 07:20이었고 리조트에서 13시와 17시에 돌아왔습니다. 사전 예약이 필수이고, 자리가 남으면 현장에서 현금으로만 탈 수 있어요. 다만 올 시즌 노선은 아직 “Coming Soon”입니다.
웰리힐리파크 — 편도 20,000원, 왕복 40,000원(어린이 18,000·36,000원). 여기가 흥미로운데, 셔틀 운행 기간만은 올 시즌 것이 이미 공고돼 있습니다. 2026년 11월 27일부터 2027년 3월 1일까지예요. 홍대입구역 05:40, 명동역 05:45 출발이고 리조트에서 13시와 17시에 돌아옵니다. 영어와 왓츠앱, 라인으로 문의가 됩니다.
두 곳 다 사전 예약 없이는 못 탑니다. 당일 현장 판매가 없어요.
큰 산에서 타고 싶다면

수도권 리조트는 접근이 쉬운 대신 슬로프가 짧습니다. 제대로 된 산을 원하시면 평창이나 정선으로 가야 해요.
모나 용평(평창) — 슬로프 28면, 리프트 14기, 최대 표고차 702미터. 레인보우파라다이스가 5,600미터로 국내에서 가장 깁니다. 1975년에 문을 연 한국 최초의 스키장이고, 2018년 평창올림픽 알파인 경기가 여기서 열렸습니다. 발왕산 케이블카도 있어요.
하이원리조트(정선) — 슬로프 19면에 8인승 케이블카 3기를 운영합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 기를 굴려요. 마운틴탑에서 밸리콘도까지 이어 타면 4.2킬로미터, 표고차 680미터입니다. 헬멧을 전 이용객에게 무료로 빌려줍니다.
무주덕유산리조트(전북) — 곤돌라로 설천봉(해발 1,520미터)까지 15분에 올라갑니다. 실크로드를 상단부터 이어 타면 6.1킬로미터, 표고차 810미터로 국내 최장이에요.
알펜시아(평창) — 슬로프가 6면으로 작습니다. 대신 서울에서 오는 정기 셔틀이 있어요.
거기까지 차 없이 가는 법
이 부분이 헷갈리기 쉬워서 정리합니다.
- 용평·알펜시아 — KTX 강릉선으로 진부(오대산)역에 내립니다. 두 리조트 다 역에서 무료 셔틀이 하루 두 번 있어요. 용평은 진부역 11:00과 14:30 출발, 알펜시아는 11:00과 14:10 출발입니다. 리조트 이용객만 탈 수 있어요. 택시로는 20분쯤 걸립니다.
- 알펜시아는 서울 출발 셔틀도 있습니다. 명동 09:30, 종합운동장 10:00에 출발해 13:10에 돌아오고 왕복 34,000원, 전원 사전 예약입니다. 인천공항에서 오는 공항버스(편도 34,500원)도 있어요.
- 하이원은 KTX가 아닙니다. 여기서 많이들 헷갈리는데, 강릉선이 아니라 청량리역에서 태백선으로 고한역까지 약 3시간 30분 걸립니다. 서울에서 시외버스로는 고한사북터미널까지 약 2시간 40분이에요.
- 무주 — 남부터미널에서 무주터미널까지 약 2시간 30분, 거기서 무료 셔틀이 하루 네 번 리조트로 들어갑니다. 15인승이라 자리가 없으면 못 탈 수 있어요.
한국 스키장의 특징 두 가지

첫째, 밤에도 탑니다. 이게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른 점이에요. 대부분의 리조트가 야간 개장을 하고, 곤지암·지산·비발디파크는 새벽 2~3시까지 운영합니다. 낮에 서울을 구경하고 저녁에 스키를 타는 일정이 실제로 가능해요.
둘째, 시간권입니다. 하루 종일권만 파는 게 아니라 2시간, 4시간, 6시간처럼 끊어서 팝니다. 처음 타는 분은 체력이 금방 떨어지니 짧은 걸로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실용 정보
- 헬멧을 꼭 쓰세요. 엘리시안 강촌은 2026년 1월 1일부터 착용을 의무화했고 인증품만 인정합니다. 비발디파크도 미착용 시 리프트 탑승을 제한해요. 하이원은 무료로 빌려줍니다.
- 옷은 빌리는 게 낫습니다. 대부분의 리조트가 스키복 상하의를 빌려줘요. 지난 시즌 기준 4시간에 2만 원대였습니다. 장갑과 고글은 따로인 경우가 많아요.
- 온라인 예매가 쌉니다. 곤지암은 아예 현장 매표소를 운영하지 않고 온라인 예매 후 키오스크에서 발권합니다. 지산은 온라인이 상시 25퍼센트 싸요.
- 여러 곳을 다닐 계획이면 X6+ 시즌패스가 있습니다. 용평, 하이원, 지산, 웰리힐리, 엘리시안, 알펜시아 여섯 곳을 함께 쓰는 패스인데 2026년 9월 9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어요. 다만 한 시즌 내내 타실 게 아니면 계산이 안 맞습니다.
- 리조트 셔틀은 대부분 사전 예약제입니다. 당일에 가서 타려다 만차로 못 타는 경우가 있어요.
- 스키를 안 타도 갈 곳이 있습니다. 평창올림픽·패럴림픽기념관이 무료이고 10:00~18:00 운영이에요(월요일 휴관). 알펜시아 근처 횡계에 있습니다.
어디로 갈까, 한 줄로
- 차 없이 하루 다녀오기 — 엘리시안 강촌. 전철역이 스키장 안에 있습니다.
- 영어 강습이 필요하면 — 용평(요금표가 명확) 또는 엘리시안(원어민 배정 옵션).
- 서울에서 셔틀로 편하게 — 비발디파크나 웰리힐리파크. 외국인 전용 셔틀이 있어요.
- 제대로 된 산 — 용평, 하이원, 무주.
- 밤에 타고 싶으면 — 곤지암, 지산, 비발디파크.
마무리
한국 스키의 장점은 산의 크기가 아니라 접근성입니다.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돌아올 수 있고, 장비도 옷도 강습도 현지에서 해결됩니다. 처음 타 보는 사람에게는 이게 유럽이나 일본보다 나은 조건이에요.
다만 이 글을 쓰는 9월 중순 기준으로는 올 시즌 개장일과 요금이 대부분 미발표입니다. 11월에 들어서면 하나씩 나옵니다. 그때 다시 확인하시고, 셔틀만은 미리 예약해 두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