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후기

성수동 숙소 정리: 호텔이 없는 동네에서 자는 법 (2026)

성수동에는 등록 관광호텔이 한 곳도 없고, 객실 299실 중 186실이 여관·여인숙이에요. 그래서 여기서 자려면 도시민박을 고르게 되는데, 그만큼 무신고 숙박업에 걸릴 위험도 큽니다. 법으로 허용된 집의 종류, 예약 전에 확인할 것, 그리고 공항버스 6013번이 성수동에 선다는 사실까지.

왕십리역 앞 광장과 유리로 덮인 역사 건물

이 글에 나온 장소

명소성수역
위치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지하 56
메뉴
강남(삼성역) 환승 없이 16분 · 홍대입구역 환승 없이 27분
2호선 순환선 본선이면서 성수지선이 갈라지는 역입니다. 강남도 홍대도 갈아타지 않고 갑니다.
명소왕십리역
위치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광장로 17
메뉴
성수역에서 2호선 3정거장, 약 5분
성동구의 공식 등재 관광호텔은 성수동이 아니라 이쪽에 있습니다. 2호선·5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이 만나요.

먼저 사실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성수동에는 공식 등재된 관광호텔이 한 곳도 없습니다.

성동구청이 공식 안내하는 관광숙박업은 5곳인데, 주소가 전부 왕십리와 용답동이에요. 성수동1가·2가 주소는 0곳입니다. 행정안전부 인허가 데이터로 세어 봐도 성수동 객실 299실 중 186실이 여관·여인숙이고 호텔급은 한 곳뿐입니다.

그래서 성수동에서 자려면 사실상 가정집에 묵게 되고, 바로 그 점 때문에 예약 전에 확인할 게 생깁니다.

성수동에 방이 몇 개나 있나

행정안전부 인허가 데이터로 세어 봤습니다. 성수동1가·2가에서 영업 중인 숙박업소는 21곳, 객실은 299실입니다.

그런데 그 299실의 구성이 이렇습니다.

  • 186실(62%)이 여관·여인숙
  • 호텔이라 부를 만한 곳은 일반호텔 1곳, 80실

성동구 전체로 넓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74곳 1,397실 중 절반인 689실이 성수동이 아니라 도선동, 즉 왕십리역 쪽에 있어요.

공식 목록으로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기준성동구성수동
등록 관광숙박업 (구청 안내)5곳0곳
서울관광재단 공식 숙박 목록4곳1곳
서울스테이 합법 도시민박24곳성수역 1km 내 9곳

정리하면 성수동에 잘 곳이 아주 없는 건 아닌데, 대부분이 오래된 여관이고 관광객용으로 공식 소개되는 곳은 손에 꼽습니다.

한옥은 성동구에 0곳입니다. 한옥에서 주무시려면 종로 숙소 글을 보세요.

예산대별로 무엇을 받게 되나

가격은 적지 않겠습니다. 서울시·서울관광재단·한국관광공사 어느 공식 자료에도 성수동 숙소의 1박 요금이 없어서요. 대신 그 가격대에서 법적으로 무엇을 받게 되는지는 정확히 적을 수 있습니다.

저예산 — 도시민박, 즉 남의 집

성수동에서 이 가격대의 선택지는 사실상 서울스테이에 올라 있는 도시민박입니다. 성수역 1km 안에 9곳 있어요.

구조를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 남의 집 방 하나 또는 한 층입니다. 프런트가 없고 24시간 체크인도 없어요.

대신 안전 요건이 법에 박혀 있습니다.

  • 소화기 1개 이상
  • 객실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 (개별난방이면 일산화탄소 경보기까지)
  • 외국어 안내가 가능한 체제
  • 주택 연면적 230㎡ 미만

호스텔을 원하시면 성수동이 아니라 용답동이나 하왕십리 쪽으로 나가셔야 합니다.

중급 — 성수동 안에는 한 곳 정도

성수동 안에서 ‘호텔’ 간판으로 공식 목록에 있는 곳은 사실상 한 곳뿐이고, 나머지는 왕십리·마장·용답입니다.

이 가격대에서 ‘레지던스’라고 적힌 곳을 만나시면 알아 두실 게 있어요. 그건 숙박업(생활), 즉 생활숙박시설입니다. 주방이 있고 프런트와 로비를 갖추게 돼 있지만 관광호텔 등급 심사를 받은 곳은 아닙니다. 며칠 묵는 데 문제는 없어요.

고급 — 성수동에는 없습니다

성동구 전체의 등록 관광숙박업이 5곳이고 대형 브랜드 호텔이 없습니다.

고급을 원하시면 왕십리에 묵고 성수동은 낮에 오시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성수역까지 2호선 세 정거장이에요.

예약 전에 이것만 확인하세요

여기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신고 없이 숙박업을 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입니다. 2021년 개정으로 숙박업만 따로 떼어 형량을 두 배로 올렸어요. 인터넷에 “1년/1천만 원”으로 적힌 자료가 많은데 그건 숙박업을 뺀 나머지 업종입니다.

여행자가 처벌받는 건 아니지만, 단속되면 묵던 곳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미리 보시는 게 낫습니다.

위험 신호 네 가지

하나, “아파트 한 채를 통째로 빌려드립니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은 집주인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집에서만 가능합니다. 빈 집 통째 임대는 이 제도로 합법화되지 않아요. 체크인할 때 주인이나 가족이 사는 흔적이 없으면 의심하셔야 합니다.

둘, “오피스텔입니다.” 법이 허용한 집은 단독주택·다가구주택·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다섯 가지뿐이고 오피스텔은 없습니다. 성수동에 오피스텔형 단기 임대가 많은데, 그건 이 제도로는 합법이 될 수 없어요.

셋, 예약 화면 요금과 현장 요금이 다르다. 등록 기준에 온라인에 게시한 요금을 지켜야 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더 달라고 하면 등록 조건 위반을 지적하실 수 있어요.

넷, 주방이 있는데 ‘호텔’이라고 한다. 취사시설이 있으면 생활숙박시설입니다. 나쁘다는 게 아니라 호텔 등급과 무관하다는 뜻이에요.

오피스텔에 대해서는 정부가 못을 박아 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문장이에요.

오피스텔을 활용한 숙박영업은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모두 적발 대상이 된다.

벌금보다 이게 더 중요합니다

불법 숙소를 피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벌금이 아닙니다. 부산시가 쓴 문장이 가장 정확해요.

미신고 숙박업소의 경우 관련 법에 따른 소방시설 설치 및 배상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되어있지 않아 이용 중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적법한 보장을 받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소방시설도, 배상책임보험도 의무가 아닙니다. 사고가 나면 보상을 못 받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낯선 나라에서 이건 가격 차이로 감당할 문제가 아닙니다.

합법인지 보는 법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 서울스테이 목록에 있으면 합법입니다. 서울관광재단이 자치구에 합법 영업 등록을 마친 곳만 싣는다고 명시해 뒀어요
  • 성동구청 「성동숙박」 페이지에 이름이 있으면 구청이 인지하는 업소입니다
  • 문제가 생기면 관광통역안내 1330, 서울관광불편신고센터, 그리고 무신고 영업 자체는 구청 위생부서 소관입니다

참고로 성동구청이 공개한 도시민박 목록에는 아파트 동·호수까지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행당한진타운 121동 1802호” 같은 식으로요. 아파트라고 해서 무조건 불법인 건 아닙니다. 등록돼 있으면 됩니다.

성수동에 묵는 게 나은가

왕십리역 앞 광장과 유리로 덮인 역사 건물
사진: myself (User:Piotrus),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새 창에서 열림)

교통만 놓고 보면 위치가 꽤 좋습니다.

유리한 점입니다.

  • 강남(삼성역) 16분, 홍대입구 27분을 둘 다 환승 없이 갑니다. 서울에서 흔치 않은 위치예요
  • 왕십리역까지 2호선 세 정거장, 약 5분. 거기서 5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으로 갈아탑니다
  • 인천공항 리무진이 성수동 안에 섭니다 (아래 참조)

불리한 점입니다.

  • 서울관광재단 공식 숙박 목록에 성동구가 네 곳뿐이고, 성수동 안의 실질 선택지는 도시민박입니다
  • 한옥도 호스텔도 대형 호텔도 없습니다
  • 토요일 막차가 이릅니다. 강남 방면 23시 21분이에요
  • 서울숲조차 지하철로 가면 왕십리를 돌아 13분 걸립니다. 걸어가시는 게 낫습니다

공항버스는 6013번입니다

이게 이 글에서 가장 쓸모 있는 한 줄일 겁니다.

인천공항 리무진 6013번 이 성수동 안에 섭니다. 공식 노선 표기가 “면목 / 군자역 / 건대입구 / 성수동”이에요.

  • 성수동 정류장 — 성수119센터, 성수 이마트, 경일초등학교
  • 요금 성인 17,000원, 어린이 12,000원
  • 이 세 정류장이 공항 직전 마지막 승차 구간입니다. 타면 그 뒤로는 공항까지 곧장 가요

왕십리에 묵으신다면 6010번 입니다. 왕십리역 첫차 04시 10분, 막차 20시 30분이고 승차장은 성동경찰서 건너편 4번 출구 건너편이에요.

6002번 는 성동구에 서지 않습니다. 다른 서울 여행 글에 자주 나오는 6001번과 6002번은 성수동과 무관해요. 이거 헷갈리시면 엉뚱한 데서 내리십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

성수동 숙소의 실제 요금은 공식 자료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 금액을 적지 않았어요. 예약 사이트에서 직접 보셔야 합니다.

성동구 숙박업소 수가 자료마다 다릅니다. 성동구청 통계는 64곳(2025년 12월 31일 기준), 행정안전부 인허가 데이터는 74곳(2026년 9월 8일 갱신)이에요. 기준일과 집계 방식이 달라서 어느 쪽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고, 그래서 둘을 섞지 않고 각각의 출처를 밝혀 적었습니다.

성동구청 숙박 페이지의 갱신 시점이 공개돼 있지 않습니다. 목록에 없다고 해서 미등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정리

  • 성수동에 등록 관광호텔은 0곳. 성동구 5곳은 전부 왕십리·용답입니다.
  • 성수동 객실 299실 중 186실이 여관·여인숙입니다. 호텔급은 1곳 80실뿐이에요.
  • 관광객용으로는 사실상 도시민박입니다. 서울스테이 기준 성수역 1km 내 9곳이에요.
  • 무신고 숙박업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입니다.
  • 오피스텔 단기 임대는 도시민박으로 합법화될 수 없습니다.
  • 빈 집 통째 임대도 안 됩니다. 집주인이 사는 집이어야 해요.
  • 서울스테이나 성동구청 목록에 있으면 안전합니다.
  • 공항버스는 6013번, 왕십리는 6010번. 6001·6002번은 안 섭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성수동은 낮에 오기 좋고 자기에는 애매한 동네예요. 그래도 묵고 싶으시다면 서울스테이 목록에서 고르시고, 아니면 왕십리에 잡고 세 정거장 타고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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