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맛집 정리: 노가리 골목과 70년 노포 (2026)
을지로에서 뭘 먹을지 공식 자료로 정리했어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노가리 골목, 관공서 맛집 목록에 호프집이 없는 제도적 이유, 을지로 도보권 착한가격업소 현행 가격표, 그리고 이미 문을 닫은 집까지 밝혀 둡니다.

이 글에 나온 장소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13길 19 일대 (을지로3가 95)
- 영업시간
- 저녁 시간대에 야외 테이블까지 참
- 메뉴
- 공식 지위 서울미래유산 2015-029
- 팁
- 을지로3가역에서 도보 3~5분입니다. 앉으면 주문 없이도 생맥주와 노가리가 사람 수대로 나옵니다.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3가 일대
- 메뉴
- 공식 지위 중구 지정 맛집거리
- 팁
- 을지로3가역 12번 출구입니다. 골뱅이에 파채를 얹어 먹고 계란말이를 곁들입니다.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오장동 일대
- 메뉴
- 공식 지위 중구 지정 맛집거리
- 팁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6번 출구에서 400m 직진입니다. 1952년 시작해 한때 여섯 집이었고 지금은 세 집입니다.
을지로는 두 개의 먹는 동네가 겹쳐 있습니다. 70년 넘은 노포와 길에 상을 펴는 야장이에요.
그런데 관공서 맛집 목록에는 한쪽만 나옵니다. 왜 그런지부터 말씀드릴게요.

노가리 골목
서울시가 2015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인증번호 2015-029예요. 지정문 원문입니다.
을지로 노가리골목은 1980년대부터 형성되었으며, IMF 경제 위기를 계기로 노가리골목을 찾는 손님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호프집 10여 곳이 모여 있는 노가리 골목은 저녁이 되면 야외 테이블까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몰린다. 손님이 앉으면 따로 주문이 없어도 생맥주와 노가리가 사람 수대로 나온다.
마지막 문장이 중요합니다. 앉으면 주문하기 전에 술과 안주가 나옵니다. 이게 이 골목의 방식이에요. 처음 오신 분은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노가리는 명태의 새끼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가 그렇고, 말려서 구워 맥주 안주로 냅니다.
위치는 중구 을지로13길 19 일대, 2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도보 3~5분이에요.
지정문에 적힌 “호프집 10여 곳”은 2015년 조사 기준입니다. 지금 숫자는 공식 자료로 확인하지 못했어요.
길 위의 테이블은 허가를 받는 겁니다
이건 묵인되는 관행이 아닙니다. 공문서가 둘 있어요.
- 중구청 가로환경과 「을지로 노가리골목 등 도로점용허가 계획」(2021년)
- 서울시 보행환경개선과 「거리가게 점검결과 통보 및 조치요청(을지로 노가리골목)」(2024년)
구청이 도로점용허가로 관리하고 서울시가 점검합니다. 본문은 비공개라 허가 구역이나 조건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행정이 들여다보는 대상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그러니 야외 테이블이 있는 날과 없는 날이 다를 수 있습니다.
왜 관공서 목록엔 호프집이 없나
여기가 재미있는 대목입니다.
중구가 지정한 맛집거리 7곳에 노가리골목이 없습니다. 골뱅이골목은 있는데요. 골목형상점가 10곳에도 없습니다.
이유가 제도에 있습니다. 중구 「모범음식점」 페이지의 신청 제외 조항이에요.
※ 신청제외 업소 : 호프 · 소주방 등 주로 주류를 취급하는 업소, 혐오식품 취급업소
주류 위주 업소는 애초에 신청 자격이 없습니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제도가 배제한 거예요.
다만 서울시는 다르게 봅니다. 2026년 8월 보도자료에서 을지로를 이렇게 적었어요.
을지로는 인쇄소와 철공소, 작업장이 밀집해 형성된 독특한 산업경관에 카페와 공방, 문화공간이 더해지면서 … ‘힙지로’라는 별칭을 얻으며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골뱅이 골목과 노가리 골목을 중심으로 먹거리 상권과 야장 문화가 형성되면서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도심 속 야간관광지로 부상했다.
「힙지로」는 서울시가 공식 보도자료에서 쓰는 말입니다. 다만 이건 “지정”이 아니라 정책 대상으로서의 언급이에요.
서울미래유산 노포
이쪽은 공식 목록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중구의 서울미래유산 99건 중 을지로 도보권 음식점입니다.
| 상호 | 메뉴 | 가까운 역 |
|---|---|---|
| 안동장 | 굴짬뽕, 멘보샤 | 을지로3가역 도보 1~2분 |
| 순흥옥 | 꼬리찜, 꼬리곰탕 | 을지로3가 일대 |
| 우래옥 | 평양냉면, 불고기 | 을지로4가역 도보 4~7분 |
| 문화옥 | 설렁탕 | 을지로4가역 4번 출구 |
| 오장동함흥냉면 | 함흥냉면 | 을지로4가역 |
| 오장동흥남집 | 함흥냉면 | 오장동 |
| 평래옥 | 초계탕, 평양냉면 | 마른내로 |
안동장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중식당입니다. 1948년 개업해 3대째고, 상호의 ‘안동’은 중국 산둥성 지명에서 왔어요.
우래옥 설명이 좋습니다.
식당의 상호는 6·25전쟁 때 피난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又來]’ 고 ‘우래옥’으로 개칭한 것이라 한다.
순흥옥은 꼬리찜과 꼬리곰탕 두 가지만 팝니다. 1949년 개업이에요.
문화옥은 서울시 공식 문서에 길 안내가 들어 있는 드문 경우입니다.
을지로4가 4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보면 노란색 바탕에 붉은 색 글자로 ‘문화옥’이라고 쓰인 안내간판이 보인다.
오래가게
서울시가 2024년에 음식 분야로 넓힌 「오래가게」 인증도 있습니다. 중구 12곳이 선정됐고 그중 을지로권은 오장동함흥냉면, 부민옥, 라칸티나 등이에요.
냉면 두 종류를 구분하세요

을지로에서 이걸 헷갈리면 다른 걸 먹게 됩니다.
평양냉면은 메밀면에 맑은 고기 육수예요. 우래옥 설명이 그대로입니다.
한우 암소의 엉덩이살과 다리살 등을 통째로 넣고 4~5시간 끓여 만든 육수에 일체 다른 것 없이 메밀면만을 넣어
싱겁다고 느끼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게 맞는 맛이에요.

함흥냉면은 다릅니다. 감자·고구마 전분으로 뽑은 질긴 면에 붉은 양념을 비벼 먹고, 홍어회를 얹는 집이 많아요. 오장동이 그 동네입니다.
중구 공식 설명입니다.
1952년 개업한 흥남집을 시작으로 1970년 대에는 여섯 집까지 늘어났으나 현재는 흥남집과 오장냉면, 신창면옥이 손님을 맞고있다.
여섯 집에서 세 집으로 줄었다는 걸 구청이 직접 적고 있습니다.
얼마나 드나
행정안전부 착한가격업소 공식 DB의 공표 가격입니다. 2026년 9월 22일 조회 기준, 을지로 도보권이에요.
| 업소 | 공표 가격 |
|---|---|
| 콩다방 | 아메리카노 1,800원 · 카페라떼 2,900원 |
| 뉴욕스넥 | 야채김밥 3,500원 · 칼국수 7,000원 |
| 이모분식 | 김밥 4,000원 · 라면 4,500원 |
| 동경우동집 | 우동 5,000원 · 카레라이스 6,500원 |
| 거목식당 | 된장찌개 7,000원 · 순두부찌개 7,000원 |
| 이원 손칼국수 | 칼국수 7,000원 · 만두 6,000원 |
| 영자씨우동김밥 | 김치찌개 7,000원 · 카레덮밥 8,000원 |
| 광희식당 | 된장찌개 7,000원 · 갈비탕 9,000원 |
| 하우마라탕 | 소고기 마라탕 9,000원 |
| 산과들그리고바다 | 모듬돌솥비빔밥 10,000원 |
아메리카노 1,800원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습니다.
평균이 아니라 하한선입니다
중요한 단서예요. 착한가격업소 지정 기준이 “지역 인근 상권 평균가격 미만의 품목” 입니다. 정의상 주변보다 싼 집만 들어가요.
그러니 “을지로에서 이 정도면 먹을 수 있다”는 맞고, “을지로 평균이 이렇다”는 틀립니다. 노포의 평양냉면은 이 가격이 아닙니다.
과거 가격과 비교하지 못했습니다. 이 DB에 기준일 조회 기능이 없어서요.
이미 없는 집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을지로는 재개발이 진행 중이고, 공식 목록에 이름이 남아 있어도 영업하지 않는 곳이 있어요. 서울시 자료로 확인된 것만 적습니다.
산골막국수 을지로 본점 — 서울미래유산 본문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2018년 시설개보수 중 문화재조사 등으로 공사가 길어져 휴업하고 … 을지로 본점은 개업을 위한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공식 기록상 2018년부터 휴업이고 재개업 시점은 미확인입니다.
노가리 골목의 원조로 소개된 업소 — 2022년에 서울시장 면담 요청 민원이 서울시 세 개 부서를 거쳐 처리된 기록이 있습니다. 건물 명도 분쟁이었어요. 문서 본문이 비공개라 결과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지금 가면 있는 집으로 쓰면 안 되는 상태입니다.
서울미래유산은 가게를 지켜 주지 않습니다
이 점을 오해하기 쉬운데, 서울시가 직접 밝혀 뒀습니다.
서울미래유산 보전 사업은 문화유산의 획일적 보전을 위한 규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유산은 … 소유자가 자발적으로 보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법령에 의거하여 보존이 의무화된 문화재와는 차별된다.
지정의 실체는 인증서를 주고, 소유자가 동의하면 동판을 붙이는 것입니다. 임차인을 보호하거나 재개발을 막는 효력은 제도상 없어요.
그래서 이 글은 특정 가게를 목표로 가시라고 권하지 않습니다. 골목을 목표로 가시고, 그날 열려 있는 곳에 들어가세요.
알아 두실 것
모든 식당과 술집은 전면 금연입니다. 2015년 1월 1일부터 면적과 무관해요. 야외 테이블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팁은 없습니다. 메뉴판 가격이 부가세 포함 최종 금액이에요.
카드 결제 거절은 불법입니다. 다만 아주 오래된 가게에서는 해외 발행 카드가 안 되는 단말기가 있을 수 있어요. 현금을 조금 가져가시는 게 안전합니다.
어느 출구로 나가나
| 목적지 | 역과 출구 |
|---|---|
| 노가리 골목 | 2호선 3호선 을지로3가역, 도보 3~5분 |
| 골뱅이골목 | 2호선 3호선 을지로3가역 12번 출구 |
| 노포 여러 곳 | 2호선 5호선 을지로4가역 |
| 문화옥 | 2호선 5호선 을지로4가역 4번 출구 |
| 오장동 냉면골목 | 2호선 4호선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6번 출구에서 400m |
확인하지 못한 것
노가리 골목의 현재 점포 수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공식 숫자는 2015년 지정 당시의 “10여 곳”뿐이에요.
착한가격업소의 과거 가격과 비교하지 못했습니다. DB에 기준일 조회가 없습니다.
방산시장은 제과·제빵 재료 시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중구 공식 자료에는 「인쇄·포장」 시장으로 나옵니다. 제과 재료에 대한 공식 근거를 찾지 못해 적지 않았어요.
도로점용허가의 구체적 구역과 조건도 문서가 비공개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정리
- 노가리 골목은 서울미래유산 2015-029입니다. 앉으면 주문 없이 맥주와 노가리가 나와요.
- 야외 테이블은 도로점용허가 대상이고 서울시가 점검합니다.
- 관공서 맛집 목록에 호프집이 없는 건 제도가 주류 업소를 배제하기 때문입니다.
- 평양냉면은 맑고 싱겁고, 함흥냉면은 붉고 질깁니다. 오장동은 함흥 쪽이에요.
- 착한가격업소 기준 아메리카노 1,800원, 찌개 7,000원. 단 하한선입니다.
- 공식 목록에 있어도 문을 닫은 집이 있습니다. 가게 말고 골목을 목표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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