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여행 총정리: 가는 법, 하루 코스, 지금 가야 하는 이유 (2026)
을지로를 처음 가는 분을 위한 총정리예요. 공항버스가 동네를 관통한다는 것, 역마다 완전히 다른 동네가 나온다는 것, 그리고 서울시가 「철거 진행 중」이라고 적어 둔 골목이 있다는 것까지 공식 자료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에 나온 장소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지하 145
- 메뉴
- 노가리 골목 도보 3~5분 · 골뱅이골목 12번 출구
- 팁
- 2호선과 3호선이 만납니다. 공항리무진 6015번 정류장도 12번 출구예요.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 159
- 메뉴
- 관람 무료
- 팁
- 1968년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입니다. 공중보행로는 철거 방침이 정해져 있어요.
을지로는 서울 한복판에 남아 있는 공장 동네입니다. 인쇄기가 돌아가고 선반이 깎이는 골목 사이에 카페와 술집이 끼어 있어요.
그리고 그 골목의 상당 부분이 지금 철거 중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을지로는 어디인가
서울 정중앙, 중구입니다. 명동과 종로 사이에 있고 청계천이 북쪽 경계예요.
서울시가 2026년 8월 보도자료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을지로는 인쇄소와 철공소, 작업장이 밀집해 형성된 독특한 산업경관에 카페와 공방, 문화공간이 더해지면서 전통적인 도심산업과 새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독창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힙지로’라는 별칭을 얻으며
「힙지로」는 서울시 공식 보도자료에 나오는 말입니다. 다만 서울시 스스로 “별칭”이라고 적어요. 행정 명칭은 아닙니다.
역마다 다른 동네가 나옵니다
을지로에서 가장 많이 헤매는 지점이에요. 을지로는 동서로 긴 길이라 어느 역에서 내리느냐로 완전히 다른 곳에 도착합니다.
| 역 | 나오면 뭐가 있나 |
|---|---|
| 2호선 을지로입구역 | 고층 오피스 빌딩. 명동과 붙어 있습니다 |
| 2호선 3호선 을지로3가역 | 노가리 골목, 골뱅이골목, 세운상가, 공구상가 |
| 2호선 5호선 을지로4가역 | 조명거리, 방산시장, 노포 여러 곳 |
| 3호선 4호선 충무로역 | 인쇄골목 |
처음 오신다면 을지로3가역입니다. 볼 것과 먹을 것이 가장 몰려 있어요.
출구도 몇 개는 외워 두시면 편합니다.
- 골뱅이골목 — 을지로3가역 12번 출구
- 오장동 냉면골목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6번 출구에서 400m
- 문화옥(설렁탕) — 을지로4가역 4번 출구
공항에서 오는 법
공항리무진 6015번 가 을지로를 관통합니다. 노선 앞쪽 아홉 정류장이 전부 중구이고 그중 셋이 을지로예요.
- 을지로입구역 5번 출구 하나은행 앞
- 을지로3가역 12번 출구 국민은행 앞
- 을지로4가역 10번 출구
요금은 성인 17,000원, 예약 없이 선착순입니다.
두 가지만 조심하세요.
하나, 정류장 이름이 실제 위치와 다릅니다. 가운데 정류장 이름이 “을지로2가(파인에비뉴)“인데 실제로는 을지로3가역 12번 출구에 있습니다.
둘, 공항 방면 막차가 이릅니다. 을지로입구 19시 42분, 을지로4가 19시 50분이에요. 저녁 비행기면 지하철이나 공항철도를 쓰셔야 합니다.
철도로 오실 거면 공항철도 로 서울역까지 와서 1호선 이나 2호선 로 갈아타시면 됩니다. 을지로3가역까지 9분쯤이에요.
하루 코스

서울시가 2025년 서울미래유산 시민 답사로 짠 순서를 참고하면 이렇습니다.
- 2호선 3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시작
- 조명거리와 공구상가 — 인도까지 물건이 나와 있는 골목
- 세운상가 — 1968년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
- 인쇄골목 — 충무로 방향. 인쇄기와 종이 더미
- 저녁은 골뱅이골목(12번 출구) 또는 노가리 골목
반나절이면 충분합니다. 볼거리가 도보권에 다 있고 대부분 무료예요.
저녁 시간을 노리시는 게 낫습니다. 낮에는 공장 동네라 볼거리는 있지만 앉을 데가 마땅치 않고, 저녁이 되면 골목에 상이 펴집니다.
돈은 얼마나 드나
볼거리는 사실상 무료입니다. 세운상가도 골목도 입장료가 없어요.
먹는 데만 듭니다. 행정안전부 착한가격업소 공식 목록 기준으로 을지로 도보권 점심 바닥선이 5,000~10,000원이고, 아메리카노 1,800원짜리 카페도 그 목록에 있습니다. 자세한 건 맛집 글에 정리했어요.
다만 그건 하한선입니다. 노포의 평양냉면은 그 가격이 아닙니다.
지금 가야 하는 이유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을지로는 대규모 재개발 구역입니다. 서울시 공식 자료로 확인된 것만 적습니다.
- 2024년 12월 26일 「다시세운」 도시재생사업이 도시재생위원회에서 완료 조치로 의결됐습니다
- 2026년 3월 26일 서울시 팩트브리핑은 “낡고 위험한 콘크리트 상가군을 철거” 해 녹지축을 만드는 것이 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는 약 1km 중 250m 구간이 시설폐지 의결됐고 나머지도 단계적으로 철거됩니다
그리고 이 문장이 결정적입니다. 서울미래유산 「입정동 철공소 골목」 페이지의 원문이에요.
현재는 일대가 재개발을 위하여 철거가 진행 중
서울시가 지정한 문화유산인데 서울시 페이지가 철거 중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인터넷 정보가 이미 틀렸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가게나 특정 골목을 목표로 오지 마세요. 블로그나 영상에서 본 곳이 이미 없을 수 있습니다.
거리를 목표로 오시고 그날 열려 있는 곳에 들어가시면 됩니다.
한 가지 더. 서울미래유산 지정은 가게를 지켜 주지 않습니다. 서울시가 직접 이렇게 밝혀 뒀어요.
서울미래유산 보전 사업은 문화유산의 획일적 보전을 위한 규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정의 실체는 인증서와 동판이 전부입니다.
걸으실 때 주의할 것

여기는 관광지가 아니라 일터입니다.
- 지게차와 수레가 수시로 다닙니다. 골목 가운데 서서 사진 찍으시면 위험해요
- 작업 중인 분을 정면으로 찍기 전에 양해를 구하세요
- 가게에 들어갈 일은 거의 없습니다. 도매와 주문 제작이 주예요
어디서 잘까
중구에는 서울 전체 객실의 25%가 있습니다. 28,340실로 서울 1위예요.
다만 을지로3가 한가운데는 오히려 방이 적습니다. 12곳 150실뿐이라 “을지로 숙소”는 사실상 명동 쪽이나 동대문 쪽이 됩니다. 자세한 건 숙소 글을 보세요.
이런 분께 맞아요
맞는 경우입니다.
- 오래된 도시의 생업 풍경에 관심 있으신 분
- 걷는 걸 좋아하시고 도보권에 몰린 동네를 좋아하시는 분
- 저녁에 길에서 맥주 마시는 걸 해 보고 싶으신 분
- 공항을 자주 오가야 하는 분. 리무진이 동네를 지나갑니다
안 맞는 경우입니다.
- 고궁이나 한옥을 보러 오셨다면 종로입니다
- 깨끗하게 정비된 관광지를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어요
- 관광 안내가 잘 갖춰진 곳을 원하시면 약합니다
정리
- 공항버스는 6015번, 을지로에 세 정류장. 막차가 19시 50분입니다.
- 「을지로2가」 정류장은 실제로 을지로3가역 12번 출구에 있습니다.
- 처음이면 을지로3가역입니다. 볼 것과 먹을 것이 여기 몰려 있어요.
- 볼거리는 대부분 무료, 돈은 먹는 데만 듭니다.
- 저녁이 낫습니다. 낮에는 공장, 저녁에는 야장입니다.
- 재개발이 진행 중이고 서울시가 일부 골목을 「철거 중」이라 적고 있습니다.
- 가게 말고 거리를 목표로 오세요.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을지로는 지금 가야 볼 수 있는 것이 많은 동네입니다. 다만 그건 관광지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일터가 없어지는 일이라는 것도 같이 기억해 주세요.


